공지사항
  • 기름 유출사고의 현장
  • 2007-12-24 hit.7,067
<P>새벽 5시에 서울에서 출발하니 충남 태안에 오전7시에 도착했다.<BR><BR>당진을 지나고...새벽 공기의 싱그러움도 잠시...<BR><BR>태안에 도착하고 보니 내 상상력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기름냄새가 새벽정취를 깨고 있었다.<BR><BR>막상 도움을 주려고 무작정 태안에 내려 오기는 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서 잠시 우왕좌왕 하고 있는데...<BR>터미널 맞은편에서 이른 아침부터 어디로 가야 하는지 뭘 준비해야 하는지를 ... 자세히 알려 주시는 봉사자 들이 계셨다.<BR><BR>솔직히 서울에서 내려갈때 고무장갑하고 막 입을옷가지 ,그리고 목장갑이랑 잘 안신는 운동화를 준비해 갔는데...<BR>막상 도착해 보니 이미 봉사할때 착용할 모든 물건들이 준비가 되어 있었다.<BR><BR>우리가 도착한곳은 신두리를 지나서 소나무 전경이 아름답다는 구름포 해수욕장.<BR><BR>태안에서 약40분쯤 걸리는 곳이다.<BR>생각보다는 멀게 느껴졌고 또한 봉사단체의 차량 때문에 도로가 많이 막혀서 천천히 바다를 감상하며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.<BR>&nbsp;올라가면서 바라보는 의항 해수욕장 근처의 전경이란 너무 아름 다웠다.<BR>소나무와 절벽의 바위와 멀리 내다 보이는 바닷빛은...<BR>차안에서는 아직 기름 유출의 현장을 목격하지 못한 생각에 "와!!!~~~ 너무 아름답다."라고 다들 탄성을 질렀다.<BR><BR>하지만...의항 해수욕장을 지나면서 이미 차안은 조용해 지기 시작했다.<BR>벌써부터 봉사자들이 노란색 ,흰색, 초록색, 파랑색.... 등의 우비를 입고 열심히 자갈을 닦고 기름낀 모래를 퍼 나르고 있었다.<BR>그 모습을 보며 우리는 소나무 숲을지나 약15분쯤 더 들어가니 구름포 해수욕장이 나왔다.<BR><BR>솔직히 이런곳이 있는지도 몰랐던 곳이지만...<BR>입구에서 바라본 전경은 아름다웠다.<BR>봉사자들에게 나누어주는 장화(재활용)와 우비, 마스크 장갑등을 받고 갈아입을 곳이 특별히 없어서 다들 선채로 갈아 입고 봉사자들이 나누어준 따뜻한 커피를 마신후에 바닷가로 이동했다.<BR><BR>처음에 자리에 앉아서는 많이들 다녀가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깨끗하다고 여겼는데...<BR>아뿔사~~!!!<BR>위에 얹혀진 자갈을 들추어보니 아직도 아래에는 시커먼기름이 끈적끈적 하게 그대로 남아 있었다.<BR>위에 돌을 들어내고 자리에 철퍼덕 앉아서 하나하나 자갈을 닦고 빨래를 하듯이 비벼대고...<BR>얼마를 했을까... 머리가 지끈거리고 어지럽다.<BR>아마도 호흡이 빨라지면서 답답하길래 마스크를 살짝 내려서 그런가보다.<BR>얼른 다시 제대로 착용하고 얼굴을 들어보니 언제 왔는지 사람들이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(우비색)뽐내며 바삐움직이고 있었다.<BR>어찌나 가슴이 뭉클 하던지...<BR>열심히 돌을 닦다보니 닦고있는 옷가지가 초등학교에서 보내온 면 소재였다.<BR>그러고보니 죄다 아이들 옷가지였고 무슨무슨 초등학교라고 쓰여진 박스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.<BR>순간... 속에서 무언가 올라오는 기분...울컥~~<BR>이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. 어른들의 잘못 때문에 아름다운 서해 바다를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못 와 보겠구나!!!&nbsp;<BR><BR>점심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...<BR>바닷물이 오후 한시가 되니 &nbsp;들어오기 시작해서&nbsp;두시가 되니&nbsp; 거의다 잠겨 버렸다.<BR>들어오는 바닷물 색깔이 파도에 밀려 검은색과 푸르딩딩한 색깔과 파도의 흰색...<BR><BR>그때 봉사자들이 다들 넉이 나간양 바닷물을 쳐다본다.<BR>몇시간 하지는 않았지만 여태까지의 일을 뭐했는지... 우리눈에 펼쳐진 바다는 시커먼 바닷물 이였다. 어찌보면 햇빛에 비춰보이는 반짝 반짝이는 기름이 무지개 빛 같기도 했지만... 아름 답다고 여겨지진 않았다. 가슴이 메여와 연세 잇으신 어른들은 바다에 대고 소리도 지르셨다.<BR>"아이구... 어찌 살라고..." 그 한탄이 멍해 있는 봉사자들을 다시금 뭐라도 더 하고 돌아가자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.<BR>열심히 흡착포를 던지고 다시 밀려오면 또다시 던지고...<BR>모래 푸대랑 기름에 범벅된 옷가지 푸대를 등에 메고 나르고...<BR>누가 시키지 않아도 다들 끝까지 서해 바다를 살려 보겠다고 열심히다.<BR>그 모습 만으로도 너무 많은걸 얻은것 같다.<BR>아직 우리 주변에는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는것과...<BR>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인데...앞으로 살아갈 우리가 더 아끼고 사랑해야 겠다는 것이다.<BR><BR>서울로 돌아오는길에 어깨며 손목이며... 온몸이 다 쑤시기 시작 했지만...<BR>마음은 아직도 서해 바닷가에 가 있다.<BR>언제 그 많은 기름을 닦아낼수 있을지...<BR>앞으로도 더 많은 봉사자들이 태안 바닷가를 찾아가서 많은 사람들의 손이 덜 간 바닷가에 사랑의 손길을 전해 줘야 하지 않을까?<BR>갸름한 에서도 다음 조를 정하여 사랑의 태안 살리기에 계속 쭉 ~~ 동참할 것이다.<B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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